"울산지역 高임금 기업들 발 뺀다" ‥ 전국 평균의 1.6배

최근 울산지역 중대형 기업들이 타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확장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지역 근로자들의 고임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을 기준으로 울산지역 근로자의 연평균 급여액(퇴직금 제외)은 3천67만3천원으로 전국 평균(1천9백32만원)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의 경우 연평균 급여액이 3천3백5만2천원으로 전국 평균(1천8백35만원)의 1.8배에 이른다. 생산직 근로자의 이같은 임금격차는 지난 99년 1.5배에서 2000년에는 1.6배, 2001년 1.8배로 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사무직 근로자의 임금(2001년 기준 2천1백74만9천원)이 생산직 근로자 임금(1천8백35만원)을 훨씬 앞서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결론적으로 경직된 노사관계가 임금인상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노사분규는 지난 97년 3건에서 98년 6건, 99년 7건, 2000년 10건, 2001년 17건, 2002년 14건, 2003년 16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