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R&D센터 개설..獨 프라운호퍼 IGD硏, 가상엔진 개발 본격화

컴퓨터그래픽과 가상현실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 프라운호퍼 IGD연구소의 한국 연구개발(R&D)센터가 문을 열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17일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프라운호퍼 IGD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 기본계약 조인식을 갖고 한국R&D센터를 개원했다. 프라운호퍼 IGD 한국R&D센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화여대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과 앞으로 4년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들은 자동차 조선 정보가전 분야의 제품 디자인과 설계·공정 최적화를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신차 개발과 선박 건조에 걸리는 시간을 지금보다 30~40%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프라운호퍼는 계약에 따라 2008년까지 고급 연구인력 10명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88억5천만원 상당의 현물을 투자하고 정보통신부는 정보화촉진기금에서 연구개발비 2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프라운호퍼 IGD와의 국제공동연구로 우리의 기반기술력이 매우 취약한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 국내 연구개발 시스템을 선진·국제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