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17일)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6배 많아

17일 종합주가지수는 39.48포인트(5.14%) 폭락한 728.98로 마감됐다. 최근 3일간 약 11%나 떨어진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으로 주저앉은 것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만이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데다 유가급등 중국쇼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매수세마저 끊겨 약간의 매물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실제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모두 1천1백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을 뿐이고 기관은 오히려 주식을 샀지만 증시는 사실상 '심리적 공황' 상태였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하락종목 수는 6백74개로 상승종목(1백3개)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삼성전자가 6.82% 급락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LG전자도 10% 넘게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와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주도 8∼9% 이상씩 급락했다. 반면 내수 대표주는 약세장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 CJ와 농심이 4% 이상,태평양과 하이트맥주는 1%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