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 별 걸 다 판다 .. 면티셔츠에 밑반찬까지

편의점에서 생소했던 제품들이 속속 판매대에 오르고 있다. 양말 속옷만 팔던 편의점에 면티셔츠가 선보이는가 하면 보드게임 어린이용 완구 등도 등장했다. 화장품은 물론 도시락과 소포장 반찬류도 판매되고 있다. 할인점의 1백분의 1도 안되는 규모의 편의점이 상품구색을 이렇게 다양화해 마치 '초미니 할인점'을 연상시킨다. LG25는 최근 국내 내의업체인 ㈜좋은사람들과 제휴,면티를 6천∼7천원에 저렴하게 팔기 시작했다. 양말 속옷은 있었지만 면티 같은 의류상품이 편의점에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또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보드게임 열풍에 맞춰 최근 '젠가' '할리갈리' '부루마블' 등 보드게임 5종을 새로 선보였다. 모형 자동차 등 어린이용 완구도 판매대를 점령하고 있다. LG는 "공간효율을 중시하는 편의점에서 보드게임과 완구가 판매될 수 있을지 처음에는 우려했으나 이달 들어 2천5백세트나 나가 인기가 검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25는 또 지난달부터 전 점포를 대상으로 '뷰티존'이라는 이름으로 화장품 전용 판매대를 설치,태평양 브랜드인 '라네즈' '미장센' 등의 기초 및 색조,모발 화장품 40여개를 판매하고 있다. 바이더웨이도 주택가 학원가 인근 3백50개 매장에 '어린이 전용 코너'를 만들어 다양한 어린이 상품을 팔고 있다. 캐릭터 문구류와 장난감,아동도서,스낵류,보드게임 등으로 구성해 학교 앞 문방구나 다름없이 꾸몄다. '여성 뷰티존'도 만들어 호신용 스프레이,고음 경보기,기능성 한방 생리대,30여종의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황인성 상품기획팀장은 "가정에서 어린이들의 구매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전용코너를 마련했다"며 "불황이 편의점에도 불어닥치면서 새로운 상품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훼미리마트도 편의점 대표상품인 삼각김밥 외에 유부초밥,덮밥류,불고기 도시락 등 주문 도시락 4종류를 새로 선보였다. 심지어 멸치볶음,돼지고기 장조림 등 소규격 반찬류 4종류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