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 격차 사상 최대 ‥ 유가ㆍ원자재값 급등으로

국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수출물가와의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06.59로 3월의 106.62에 이어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2001년 6월(106.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2001년 103.53에서 2002년 97.11로 떨어졌다가 작년에 98.85로 소폭 반등한 뒤 올 들어 원자재 대란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입물가 상승은 국내 기업의 원가부담을 높여 채산성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반면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 91.04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98년 124.52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져 2001년 96.19, 2002년 89.48, 2003년 87.51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1월 91.81, 2월 91.19, 3월 91.23 등 91포인트대를 맴돌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