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아트홀, 뮤지컬극장으로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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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영화관 동영아트홀이 뮤지컬극장으로 바뀐다.
공연기획사 PMC프로덕션은 동영아트홀의 운영권을 인수해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을 21일부터 6월20일까지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멀티플렉스와의 경쟁에 밀리면서 단관 영화관들이 경영난을 겪어온 데다 강북에 비해 강남에 공연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영화관이 공연장으로 바뀐 사례는 2002년 압구정동에 있던 영화관 키네마극장이 공연장인 우림청담씨어터로 재개관한 이래 처음이다.
동영아트홀은 지난 88년 계몽사가 '계몽아트홀'이란 이름으로 개관했으나 99년 소유권이 동영ENG로 넘어갔다.
또 2000년엔 큐앤에스가 운영권을 인수해 '동영아트홀'로 개칭했고 이번에 PMC프로덕션이 5년간의 임대계약을 맺고 공연장으로 재개관하게 됐다.
재개관에 필요한 보수 비용으로는 음향과 조명 시설 등에 6억원이 투입됐고 임대료는 연간 3억6천만원씩 소요된다.
동영아트홀은 강북의 대학로나 정동의 공연장들과 달리 주변지역 주민들을 타깃으로 삼는 가족공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관작인 '한여름밤의 꿈'은 극단 여행자가 2002년 밀양여름예술축제에서 첫선을 보인 가족 대상의 뮤지컬.이 작품에 이어 오는 7월3일부터 8월29일까지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를 공연하는 등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레퍼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게 된다.
(02)569-069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