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大에 한국학기금 200만달러 기부..유리시스템스 창업자 김종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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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장비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스의 창업자 김종훈 메릴랜드 공대 교수(42)가 미 서부 사립명문 스탠퍼드대에 한국학 석좌교수기금 2백만달러를 기부했다.
스탠퍼드대 국제연구소(SIIS)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신기욱 교수는 최근 김종훈 박사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을 기리기 위해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의 이름을 딴 한국학 석좌교수 신설기금으로 거액을 쾌척했다고 말했다.
대학측도 2백만달러를 배정해 모두 4백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이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사회과학부문에서 한국학 석좌교수직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학박사로 멀티미디어 전송장치인 ATM 통신시스템을 개발,한때 정보통신업계의 '빌 게이츠'로 부상했던 그는 딸의 이름을 딴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스를 지난 98년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에 10억달러에 매각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01년 루슨트 광네트워킹부문 사장직에서 물러나 이듬해 메릴랜드공대 전자공학과 정교수로 변신했다.
한편 페리 전 국방장관은 스탠퍼드대 부설 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김씨는 객원 이사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