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칩' 원천기술 개발..KAIST 이상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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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및 생명현상 연구에 필수적인 펩타이드를 미세한 기판 위에 고정시켜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연구할 수 있게 하는 '펩타이드 칩(peptide chip)' 제조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미세화학공정시스템연구센터 이상엽 교수(40·LG화학 석좌교수) 팀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펩타이드 엘리베이터(peptide elevator)'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아미노산 여러개가 사슬로 이어진 물질인 펩타이드가 고체 표면에 고정되면 크기가 작아 접근하는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펩타이드를 퓨전단백질 파트너 위에 올려 기판 위로 띄움으로써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이다.
이 교수 팀은 이 기술을 국제특허 출원하고 '펩티베이터(Peptivator)'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단백질과 펩타이드간의 상호작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져 이를 정량 분석하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퓨전 펩타이드 단백질을 저가로 생산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덜란드 엘세비어사가 발간하는 전문 학술지인 '분석생화학'지에 조만간 게재될 예정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