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성엔지니어링ㆍ네패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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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대표주인 주성엔지니어링과 네패스가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료가 이미 노출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들이 최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대상으로 저가 매수에 다시 나서고 있지만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9일까지 6일 연속 순매도,지난달 23일 23.78%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12.37%까지 떨어졌다.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주가는 전날보다 5.42% 떨어진 9천6백원에 마감됐다.
올해 최고가인 지난달 23일보다 38% 급락한 것이다.
네패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이후 외국인 거래가 뚝 끊겼다.
지분율은 지난달 23일 10.28%에서 20일 9.32%로 줄었다.
주가도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이 매수추천을 했지만 2.70% 하락한 1만8백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두 기업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부문에 랭크돼있었다.
게다가 코스닥기업 중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유일하게 4백%가 넘었던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업황은 현재 절정기에 이른 만큼 추가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면서 "하반기에는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두 업체 모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당분간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