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 안무섭다] 가전 : 삼성전자 ‥ 에너지 거품 '쏙' 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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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선 각 공장의 에너지 소비 실태 조사에 착수, 에너지가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사례를 찾아내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들이 전기료를 걱정하지 않고 가전제품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내놓는 것.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형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존 제품에 대한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 사용 안할 때는 전원 꺼지는 전자레인지
삼성전자의 '파워 인버터 전자레인지(RE-MF70)'는 국내 최초 '대기전력 제로'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조리완료 10분 후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일일이 전원을 끌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대기 전력도 아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루에 10분씩 사용할 경우 기존 전자레인지에 비해 전기료를 57% 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1년에 7개월은 공짜로 사용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전자레인지와 달리 조리 중에도 조리실 램프를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리실 램프를 끌 경우 3.3% 가량의 전기료를 추가로 아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 전력소비량 12% 줄인 지펠 냉장고
냉장실과 냉동실을 따로 따로 냉각하는 방식을 채용한 지펠냉장고(모델명:SRT689IHI)는 음식물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해줄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에도 탁월한 제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인버터 기술을 채용해 기존제품에 비해 전력소비량을 12%나 줄였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인버터 기술이란 냉장고의 주위 온도,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 보관식품의 양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냉동ㆍ냉장능력을 제어하는 시스템.
이 제품에는 '나노헬스 시스템'이란 항균시스템도 적용돼 냉장고 내부에 미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도서관보다 조용한 21dB의 저소음도 이 제품의 자랑이다.
◆ 절전ㆍ절수ㆍ저진동ㆍ저소음의 드럼 세탁기
하우젠 드럼세탁기(모델명:SEW-HR125)는 자타가 공인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형 상품이다.
절전, 절수, 저진동ㆍ저소음 등 3가지 핵심기술이 인정받아 지난해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대기 전력을 완전히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3W 가량 소요되던 대기전력을 '0'으로 만드는 만큼 연간 2만4천4백55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5개월 동안 매일 한번씩 세탁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절수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제품만의 자랑이다.
워터 터빈 기능을 장착, 적은 양의 물로도 세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경사드럼을 채용해 세탁조에 물을 가득 채울 필요가 없도록 했다.
'은 나노기술'을 적용, 급수할 때 방출되는 '은 이온(Ag+)'으로 살균 및 항균 효과를 높인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