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수입 올 여름 사상최대

미국의 원유수입이 올 여름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전략기구인 에너지정보청(EIA)은 20일 휴가철 석유 및 휘발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 여름 원유수입을 사상최대인 하루 1천40만배럴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보다 40만배럴 정도 많은 수치다. 이와 관련,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석유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산유국들이 이를 충족시키기 힘들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지난 4월 원유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고 원유재고량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이런 문제점이 노출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정유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 수요증가에 대비해 봄철에 원유재고를 늘린다. 하지만 미국의 정유업체가 4월에 생산설비를 거의 풀가동했음에도 불구,석유재고는 전달보다 1백10만배럴 줄었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에 따라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0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전일대비 58센트(1.4%) 하락한 배럴당 40.92달러에 마감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