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ㆍ하나로, 외국인 뜨거운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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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외국인들은 최근들어 이들 종목에 대해 1주일이 넘게 순매수행진을 벌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약세장에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난하게 낙폭이 컸다는 점이 외국인의 매수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무선 분야의 '번호이동성 수혜주'로 올해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외국인들은 LG텔레콤에 대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12일(거래일 기준)동안 하루를 제외하곤 끊임없이 사들였다.
이에 따라 18.5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9.59%로 증가했다.
최근 1년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주가도 상승 반전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7.50% 오른 3천4백40원을 기록했다.
이달 최저점이던 지난 17일(3천15원)보다는 14%가 올랐다.
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에 대해서도 지난 20일까지 6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지분율은 지난 3일보다 0.76%포인트 늘어난 48.99%까지 상승했다.
이달 중순 2천3백45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도 이날 2천5백95원까지 상승했다.
하나로통신 역시 낙폭과대와 실적호전이 외국인 매수세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현대증권 서용원 연구원은 "하나로통신 주가는 최소 3천원 이상은 돼야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원은 "오는 8월부터 유선전화에도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하나로통신의 매출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