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전망 엇갈려


SK텔레콤이 하나로통신 지분 3%가량을 삼성전자로부터 인수하고 자사주 1백64만여주를 해외교환사채(EB)로 발행한 것에 대해 증권사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동원증권은 24일 SK텔레콤의 해외 EB 발행과 관련,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이번에 발행된 EB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꽉 차 단기간 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낮다"며 "EB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모두 현금배당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SK텔레콤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1만1천1백원,배당수익률은 5.9%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장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한도 소진으로 외국인들이 투자 대상을 국내 주식에서 EB로 교체하는 무위험차익거래(arbitrage)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SK텔레콤의 EB가 발행될 때마다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나로통신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대부분 SK텔레콤의 통신시장 입지를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신증권은 "유무선 시장을 겨냥한 보험효과"라고 풀이했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SK텔레콤의 확대전략에 대해 후발 사업자들과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통신시장의 구도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2.65% 오른 19만3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