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주요 대기업 총수 간담회] 재계, 투자보고대회에 노대통령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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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25일 청와대 회동이 정부와 기업간 이해의 폭을 넓힌 유익한 계기가 됐다며 기업별로 구체적인 투자프로젝트를 마련하는 등 후속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회의 초반은 다소 어색했지만 분위기가 곧 좋아졌다"며 "매우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예정된 2시간을 한시간 반이나 넘겼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모든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 후속대책의 하나로 내달 중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촉진 국민보고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재계는 이 대회에서 기업별로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이에 따른 고용효과 등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투자가 계획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27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분야의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채용 및 사회공헌 계획을 종합적으로 발표키로 했다.
이건희 회장은 기업의 순익 5%를 노사화합을 위한 나눔경영에 쓰는 것도 상생경영의 하나로 바람직하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이 간담회 직후 계열사 사장단(CEO)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청와대 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