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서 자존심 대결..벤츠 마이바흐 vs 롤스로이스 팬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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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내달 세계 최고의 명차 '마이바흐(Maybach)'와 '롤스로이스 팬텀(Phantom)'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서 또 한번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달 중 '마이바흐(Maybach)' 2개 모델의 공식 시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57모델이 6억원,62모델은 7억2천만원으로 정해졌다.
가격은 당초 10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 판매가격 기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롤스로이스 국내공식 수입원인 HBC코오롱도 내달말 팬텀의 시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팬텀은 지난 98년 롤스로이스의 브랜드를 인수한 BMW가 4년반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시킨 역작.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중후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트레이드 마크다.
팬텀의 판매가격은 마이바흐 두 모델의 중간대인 6억5천만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HBC코오롱은 BMW의 국내 딜러이기도 하다.
마이바흐와 팬텀 모두 1900년대 초반 전 세계 왕족과 부호를 사로잡았던 꿈의 명차로 두 회사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을 총동원,클래식카의 명성을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전 공정이 수작업으로만 이뤄져 연간 1천대 정도만 한정 생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바흐와 팬텀은 폭스바겐의 벤틀리와 더불어 세계 3대 명차로 불린다"며 "한국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