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매수 등 수요 예약 '수혜주' 선취매 해볼까..KOSPI200편입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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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가 내달 11일 코스피(KOSPI)200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키로 결정,신규 편입되는 KTF 기업은행 강원랜드 엔씨소프트 롯데칠성 등 12개 종목이 수급상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투신권 인덱스펀드에 포함되는등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분석할때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발표시점 부터 실제 편입일까지 주가상승률이 높았며,이들 종목에 대한 선취매를 권유했다.
◆코스피200 편입 효과란
코스피200지수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거래의 기초가 되는 지수를 말한다.
이 지수는 전체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및 업종대표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2백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증권거래소는 신규상장 주가변동 등을 반영해 매년 6월 둘째주 구성 종목 중 일부를 교체한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되면 해당 종목은 신규수요가 발생하는게 일반적이다.
우선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을 복제하도록 설계된 투신권의 인덱스펀드나 거래소에 상장된 인덱스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주식을 편입한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 이른바 '인덱스형 상품'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5천억원 규모인 ETF 등을 포함해 인덱스형 상품의 규모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기반이 그만큼 확충된다는 얘기다.
또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를 통해 무위험 수익을 추구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매매대상에도 포함된다.
차익거래는 매수와 매도가 수시로 반복돼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에는 '중립적' 영향을 주지만 거래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된다.
◆구성종목 변경 수혜 종목은
황재훈 연구원은 "인덱스형 상품들은 운용상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2백개 종목 전체보다는 시가총액 상위 60∼80개 종목을 집중 편입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신규로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가는 기업 중 시가총액 1백위 안의 종목이 특히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F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강원랜드 SBS 등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 '5인방'과 LG생명과학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현대상선 롯데제과 롯데칠성 현대오토넷 등이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는 "2002년 이후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들은 발표시점부터 실제 편입일까지 시장평균보다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부터 이들 종목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