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SCF 코스닥 집중 매각 주의보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외국계 투자자인 '아틀란티스 코리안 스몰러 컴퍼니즈 펀드'(AKSCF)가 보유 중인 코스닥기업 지분을 잇따라 매각,주목된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AKSCF는 최근 온라인 교육업체인 이루넷 보유지분 6.0%(60만주)를 전량 장내 매각했다. 주식처분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매각대금은 24억원이다. 이루넷 주가는 AKSCF의 지분 매각에도 불구,다른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급락하지는 않았다. 이 펀드는 올 1월30일 이루넷 주식 50만주(5.0%)를,지난 4월 하순께는 10만주를 사들였다. AKSCF는 또 하나투어 우리조명 서울반도체 등에 대해서도 보유물량을 줄이고 있다. 여행전문업체인 하나투어의 주식 23만주 가량을 처분,지분율을 8.89%에서 7.64%로 낮췄다. 하나투어 주가는 이달 초 1만5천원선에서 25일에는 1만3천원대로 떨어졌다. AKSCF는 이달 14∼19일까지 램프 생산업체인 우리조명 주식 76만주도 장내매각,지분율을 6.75%에서 0.68%로 6%포인트 이상 축소했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도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22만여주를 처분,보유지분을 7.71%에서 5.72%로 줄였다. AKSCF는 영국계 투자회사인 아틀란티스 투자운용의 자회사로 한국 증시의 스몰캡(중소형주)에만 집중 투자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계와 달리 유럽계 펀드 중에는 헤지펀드가 많다"면서 "코스닥시장의 수급기반이 취약해 외국인이 매물을 조금만 내놓아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