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리뷰] 한국캘러웨이골프 .. 골프장서 첫 신상품 발표회

캘러웨이골프는 1982년 얼리 리브스 캘러웨이(Ely Reeves Callaway Jr.)가 캘러웨이USA를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90년에 오버사이드 메탈우드 시리즈를 출시했고 91년 빅버사(Big Bertha)드라이버에 이어 95년에는 GBB드라이버를 내놔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97년에는 퍼터 메이커인 오디세이골프를 인수했으며 2000년에는 골프볼 회사까지 설립했다. 한국캘러웨이골프의 기업이념은 '최상의 클럽으로 골퍼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를 반영하 듯 가장 대중적인 클럽으로 골퍼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 골프용품업계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 상륙한 것은 9년 전.캘러웨이가 10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것은 믿을 만한 브랜드라는 측면도 있었지만 캘러웨이의 독특한 마케팅 기법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광고-홍보-프로모션을 연계하는 마케팅 개념을 골프업계에 도입했다. 당시 골프용품업계에는 마케팅이란 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캘러웨이는 1995년 골프용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냈고 골프박람회를 통해 관심을 끄는 프로모션 전략을 시도했다. 96년 골프박람회에서 대다수 용품업체들은 조그마한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만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캘러웨이는 부스에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하고 대형 멀티큐브에다 도우미까지 동원했던 것.부스에서는 퀴즈대회와 프로골퍼의 원포인트 레슨,장타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요즘 용품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반드시 여는 시타회라는 행사도 캘러웨이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골프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는 것도 캘러웨이가 시작했다. 한 골프장을 통째로 빌려서 적게는 1백60명에서 많게는 2백40명을 초청해 신제품으로 라운드를 하게 한다. 신제품 풀세트를 인원수에 맞게 가져와 모두 써보도록 하는 것.골프숍 주인들은 직접 제품을 사용해 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로 뒷받침 된다. 캘러웨이 본사는 매년 매출의 5%를 신제품 연구개발비로 투자,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