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백화점 '인터넷몰 키우기' 박차

백화점들이 인터넷몰 육성에 본격 나선다. 롯데닷컴 신세계닷컴 등 백화점 인터넷 몰이 경쟁사인 홈쇼핑 계열 인터넷몰을 따라잡기 위해 1백억원대의 마케팅비용을 책정하거나 백화점의 고급브랜드를 인터넷몰에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홈쇼핑계열 인터넷몰과 비슷한 시기에 사이트를 오픈했지만 백화점 고객이 분산될 것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고객 유치에 소극적이었다. 현재 롯데닷컴은 인터넷쇼핑몰 순위에서 인터파크와 3개 홈쇼핑계열 쇼핑몰에 이어 5위,신세계닷컴은 9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닷컴은 올 들어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리바이스 아큐아스큐텀 등 고급브랜드를 잇따라 입점시키고 있다. 백화점계열 쇼핑몰로서 '고급화'를 차별화 승부수로 내걸고 있는 셈이다.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백화점 인기상품코너'와 '영플라자 코너'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백억원에 불과했던 백화점 상품매출이 5월 현재 1백2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3천4백억원보다 17.6% 증가한 4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롯데닷컴은 올해 연간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백억원을 책정했다. 신세계닷컴도 지난 4월께 백화점부문과 사이버몰의 통합을 계기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강남점에 입점된 유명패션 및 화장품브랜드를 닷컴에 입점시키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브랜드 파워를 온라인과 접목시키는 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힘입어 회원수도 통합 전 2백50만명에서 3백만명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신세계닷컴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7백30억원보다 51% 늘어난 1천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세계닷컴도 지난 97년 오픈 후 처음으로 30억원의 예산을 책정,공세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