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해소 최대과제".. 中, 원전 4곳 추가 건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정부가 과도한 석유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27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총 3백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현재 8기가와트인 원자력발전 능력을 40기가와트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정부는 우선적으로 올해 안에 4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4개의 발전소는 각각 1기가와트 규모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광둥성 양장과 저장성 산먼에 각각 두 개씩 건립된다. 공사비용은 1기당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미국 프랑스 캐나다업체들이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FT는 중국 내 원전건설 경험이 있는 프랑스업체 프라마톰이 광둥성 원자로 건설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으며 캐나다 업체인 캔두가 저장성 원전공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잠재적인 후보군이다. 중국 국가핵공업그룹공사(CNNC) 관계자는 "건설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해외업체의 핵시설 건설 기술을 수입한 후 이를 중국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9곳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기술을 도입,상하이 북부 장쑤지방에 2곳을 건설 중이다. 중국 정부는 석유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화력발전에 따른 공해가 심각하다는 점 등을 인식,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통해 에너지원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