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배후도시 땅 본격분양..주거.상업용지 10만평

다음달 개항을 앞두고 있는 목포신항 배후도시인 '트리포트'에서 대규모 용지 분양이 시작됐다. 트리포트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제3세대형 항구도시'(항만과 배후도시가 함께 개발되는)여서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목포신항개발업체인 목포신항만㈜은 27일 "최근 목포신항만 배후도시 트리포트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공사가 완료돼 이달 초 1차로 근린생활시설용지를 분양한 데 이어 지난 22일부터 2차로 대규모 업무·주거·상업시설 용지 공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분양한 근린생활시설용 13만여평(1백22개 필지)의 경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분양 첫날 공급물량의 90% 이상이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목포신항 내달 개항 전남 목포시 고하동에 건설된 목포신항은 전체 3선석(5만t급) 규모에 면적은 항만 10만여평,배후도시 18만1천5백여평으로 이뤄졌다. 오는 2011년 12선석,2020년까지 18선석 규모로 확대 건설될 계획이다. 목포신항은 도심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면서도 독립적인 항만 기능에 충실한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상하이,일본과 가까워 이들 지역간 화물 및 컨테이너 운송 전문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선진국형 항만도시로 계획된 '트리포트' 트리포트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제3세대형 항만 배후도시로 호주 시드니,일본 요코하마 등과 유사한 개발모델을 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항만은 부두만 건설하는 제1세대형,부두와 부속 물류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제2세대형이 대부분이었다. 부두와 물류시설,배후도시가 함께 건설되는 제3세대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계획면적은 18만평으로 항만(10만여평)보다 크다. 도시 전체가 다도해로 둘러싸여 자연풍광이 뛰어난 데다 모든 지역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게 매력이다. 또 연내에 목포 구도심과 목포신항을 연결하는 장대교인 고하대교가 착공돼 2009년 완공되면 서해안고속도로 기점이 트리포트 도심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트리포트는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항만 배후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병수 목포신항만㈜ 사장은 "특히 이번에 2차로 분양될 주거·업무·상업단지의 경우 고하대교 착공과 함께 가격 상승도 기대되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분양 대상 규모는 전체 도시계획면적 18만여평 중 근린생활·공공용지를 뺀 10만여평(1백4개 필지)이다. 주택(4만여평,2천5백여가구),업무용빌딩,물류·상업시설,레저타운 등이 들어서게 된다. 분양가는 주택용지가 평당 54만∼66만원선,상업용지는 평당 80만∼1백70만원선이다. 트리포트는 내년 말 또는 2006년 초 준공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