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가 한전보다 유망" .. 동원증권


한전과 가스공사로 대표되는 유틸리티 관련주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동원증권은 27일 대체연료인 LNG의 풍부한 성장잠재력,정부 통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을 들어 가스공사가 한전보다 더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배당금을 늘리고 있어 배당투자 메리트는 여전하다"면서도 "가스공사가 한전에 비해 성장성이 풍부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차이는 정부의 통제에서 연유한다고 윤 연구원은 주장했다.


전력은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재'여서 정부의 간섭이 심하지만 LNG는 대체에너지여서 정부가 간섭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가스공사와 한전의 지난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면 각각 11.6%,6.9%를 기록해 성장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윤 연구원은 한전의 경우 매출의 74.8%를 산업 및 상업용 전력으로 상용하고 있어 경기변동에 민감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전이 약세장에서 경기방어주로 평가되며 부각되고 있지만 오히려 경기민감주에 가깝다"며 "저가 메리트를 제외하고는 추가 상승 여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4.55% 오른 3만1천원,한전은 0.53% 상승한 1만9천원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도 여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한전과 가스공사 주식을 각각 32만주와 4만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가스공사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12.50%에서 14.04%로 끌어올렸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