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만난 재계 '투자 보따리' 풀었다

삼성 LG 현대차 SK 한진 등 주요 대기업이 27일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청와대 간담회 후속조치를 쏟아냈다. 삼성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투자를 2002년의 2배 수준인 19조3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3년간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정보통신 분야에 7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해 생산직까지 합쳐 모두 1만7천명을 뽑기로 했으며 사회복지 등 사회공헌활동에 4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LG도 올해 투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9조8천억원으로 수정하고 1만1천명을 신규채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R&D 투자를 포함, 모두 5조8천8백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6천5백명의 신규 인력을 뽑기로 했다. SK는 오는 2007년까지 총 15조∼20조원을 투자,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자리 9만개를 신규 창출키로 했다. 한진그룹도 향후 10년동안 15조6천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수송물류부문에서 1천7백∼2천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