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구조조정 불구 부실경영 되레 늘어 ‥ 97개중 14곳

정부의 지역 수협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도 불구하고 수협의 경영부실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97개 수협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순자본 비율이 20%에도 못미친 이른바 '부실조합'이 14개에 달했다. 이는 2002년 9월 실사때 조사된 부실조합 13곳보다 1곳이 늘어난 것이다. 전남 완도 수협 등 4개 조합이 새로 부실조합으로 분류됐으며 전남 부안조합 등 3개는 최근 순자본비율이 20%를 상회함에 따라 '부실우려조합'으로 격상돼 부실조합에서 벗어났다. 해양부는 지난해말 부실조합 13개 가운데 3개를 통폐합키로 결정하고,5개는 통폐합 유예,5개는 회생 지원대상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완도·진도·사량 ·서천수협 등 4개 조합이 부실조합으로 추가 편입됨에 따라 연말까지 경영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내년 중 다른 조합과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통폐합이 유예된 5개 수협 가운데 일부 역시 최근 부실이 심화돼 내년에 퇴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