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지 14억弗 적자 ‥ 경상수지 12억弗 흑자

지난 4월 경상수지가 12억달러 흑자를 기록,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들에 대한 해외 배당금 지급액이 급증하면서 소득수지는 사상 최대인 14억4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11억9천8백만달러로 전달(3월)에 비해 2억8천3백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당초 예상했던 흑자규모 5억∼6억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한은은 이로써 올 1∼4월중 경상수지 누적 흑자가 73억4천만달러에 달해 연간 흑자 예상치 1백5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기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달 들어 유가가 4월말보다 배럴당 5달러 정도 올랐지만 연간 수입량(8억배럴)을 감안할 때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구성항목중 소득수지는 적자폭이 3월(7억2천만달러)의 두 배로 급증했다. 이는 12월 결산법인의 해외 배당금 지급액이 사상 최대인 16억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외이자 지급액도 3억9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억1천만달러 늘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