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賞 수상 러플린박사 'KAIST 총장'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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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에 노벨상을 수상한 외국인 총장이 첫 탄생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로버트 러플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54)를 신임 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러플린 교수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동의와 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새 총장에 임명된다.
이번 총장 선임과 관련, 임관 KAIST 이사장은 "러플린 박사는 노벨상 수상자로서 학문적으로 탁월하고 한국에 와서 일하고 싶은 의욕이 높다"며 "변혁기에 있는 한국에서 KAIST의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플린 교수는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 "총장으로 선출되면 KAIST를 사회와 산업이 요구하는 학생을 배출하는 새로운 연구중심대학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러플린 교수는 지난 1998년에 '분수 양자 홀 효과'를 규명,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며 지난 4월엔 포항공대 안에 설립돼 있는 국제연구소인 아ㆍ태이론물리센터의 소장에 취임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