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에 대한 자신감 가져라"..머레이 바이덴바움 美워싱턴대 교수

"한국은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 국제아시아자문위원회(IACA) 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머레이 바이덴바움 미국 워싱턴대 교수(경제학)는 31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경제의 속성상 경기는 변동하게 마련인 만큼 한국은 지금 경기가 좋지 않은 것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덴바움 교수는 닉슨 대통령 시절 재무부 차관보를 거쳐 레이건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장,미 의회 연방무역적자 검토위원회 의장 등을 두루 역임한 재정 전문가로 한국 방문은 1974년 이후 두번째다. 바이덴바움 교수는 "첫 방문 때와 비교해 보면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며 "특히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져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현재 전통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서비스업 및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기로에 있다"며 "정부는 세제시스템 개혁,규제완화 등을 통해 기업들의 고용창출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서유럽과 달리 지난 20년간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던 건 노동시장의 유연성 때문이었다"며 "한국도 기업들이 채용과 해고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