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것 포기안하는 억척소녀"..여성 벤처사업가 이수영씨, 자서전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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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의 길을 접고 벤처업계에 진출해 5백억원대 갑부가 된 이수영씨가 최근 자서전 '나는 이기는 게임만 한다(랜덤하우스중앙刊)'를 펴냈다.
1965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이씨는 어려서부터 사람들로부터 "샘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피아노,그림,연극,웅변,무용 등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이었다.
고전무용에서 뒤늦게 발레로 전공을 바꾼 고등학교 시절엔 광주 학생들의 발레 기술(?)을 알아내기 위해 연고지도 없는 낯선 도시에서 하숙생활을 했을 만큼 억척스런 소녀였다.
세종대 무용과 졸업 후 미국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쳤지만,귀국 후에는 무용가로서의 길 대신 무용을 접목한 사업 아이템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한달에 1천만원씩 벌겠다'는 각오로 발굴해 낸 아이디어는 '발레 게임'.
이를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든 그는 게임업체 '웹젠'을 설립,2001년 5월 3D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뮤'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2002년 11월에는 '선영아 사랑해'라는 카피로 화제를 모은 여성포털 사이트 '마이클럽 닷컴'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또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씨는 올 연말 전신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에서 부장검사로 성공한 재미교포 정범진씨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박영태 기자 yt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