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후보지 주변 신규분양 아파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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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유력 후보지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월 말 행정수도 후보지가 최종 발표되면 순식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도금 무이자,중도금 이자후불제 등을 적용하는 곳이 많아 계약금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만 자신이 생각하는 곳으로 행정수도가 가지 않을 경우에는 돈이 장기간 물릴 수도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충북 오송지구 인근인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서 계룡건설이 35∼59평형 아파트 4백80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곳은 청주시의 서쪽 끝 지점으로 오송지구까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4백70만∼5백30만원 수준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이후 하루 3천∼4천명의 내방객이 몰리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기대하는 가수요자들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월 6천여가구가 성황리에 공급된 오창지구에선 우림건설이 오는 7월 24∼56평형 아파트 1천6백여가구를 추가로 선보인다.
오창지구에서 앞서 분양한 업체들은 모두 한 달 만에 1백%의 계약률을 달성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우림건설은 1차 분양 때보다 분양가를 소폭 상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도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장기지구와 오송지구 중간 지점에서 이달 중 아파트를 공급한다.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리 연기군청 맞은편에서 33∼54평형 8백2가구를 내놓는다.
대우건설은 어느 한 쪽이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돼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신행정수도 입지가 최종 확정되는 8월 이후에 분양되는 아파트들도 상당수다.
장기지구 주변인 공주시 금학동에서는 남광토건이 연말께 34∼47평형 5백9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장기지구까지는 차로 15분 거리다.
오송지구의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청주시 산남3지구에서도 연말께 아파트 3천2백여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에선 대우건설 계룡건설 현진종합건설 대원건설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32만여평 규모의 산남3지구는 모두 6천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미 개발이 끝난 산남1·2지구와 함께 매머드급 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청주지방법원과 청주지방검찰청 이전 재료가 있어 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