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J홈쇼핑 목표주가 대폭 낮춰

외국계 증권사가 홈쇼핑 업체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 부진과 홈쇼핑 산업의 구조적인 한계 등을 이유로 이례적으로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일 LG홈쇼핑과 CJ홈쇼핑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미흡한 데다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돼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며 매도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다. 이 증권사는 LG홈쇼핑에 대해 1분기 매출 부진,마진(이익)인하 압력,롯데그룹 등 새 경쟁자 출현 가능성 등을 들어 목표주가를 당초 6만7천원에서 3만4천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앨리 박 애널리스트는 "여러 악재들로 인해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35% 하회했다"며 "홈쇼핑산업은 이미 성숙한 시장인 데다 마진 인하 압력이 존재해 산업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1분기 홈쇼핑 시장 규모가 전분기보다 4% 줄어들었고 지난 4월 매출도 부진해 홈쇼핑산업 저성장 전망을 반영했다는 얘기다. CJ홈쇼핑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CJ홈쇼핑의 부진했던 1분기 실적과 소비경기 회복 불투명성을 반영,투자의견을 기존의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 증권사는 "보수적인 성장 전망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순매출 전망치를 32∼33% 낮췄다"며 "소비가 부진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말 이후 40% 가량 떨어졌다가 최근 소폭 반등세를 보였던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LG홈쇼핑은 3.29% 오른 3만6천1백50원,CJ홈쇼핑은 1.67% 내린 2만9천5백원을 나타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