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유망주 라운드 업] 자동차업종 : 한진해운 ‥ 운임지수 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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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천31% 증가한 1천6백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9%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창목 우리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1분기 실적은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5.5%가 많고 영업이익은 42.4%나 초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는 올들어 연일 하향세다.
연초 2만4천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지난 5월17일 1만2천원까지 떨어졌다.
4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것이다.
올들어 운임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4월 이후 유가 급등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겹친 것이 주된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주가는 유가 상승보다는 운임지수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운임지수가 4월 상승세로 돌아선 점,3분기부터 계절적 수요로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진해운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선박 사용료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에도 3월에는 운임지수 수준이 낮은 미주 지역의 물량이 증가해 운임이 떨어졌다가 4월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많아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유가 급등에도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에 사용되는 벙커씨유의 가격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유가 상승이 한진해운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컨테이너선사의 성수기로서 한진해운의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한진해운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6조2천21억원, 영업이익은 50% 이상 늘어난 6천8백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