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유망주 라운드 업] 자동차업종 : 현대모비스 ‥ ROE 35.8%

현대모비스는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국내 자동차업종 내 가장 매력적인 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부품판매가 주 수익원인 현대모비스는 경기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갖고 있다. 현대차 및 기아차의 부품은 대부분 현대모비스가 조달하고 있는데 자동차 부품의 교체 수요는 경기와 상관없이 부품의 자체 수명에 따라 꾸준하다. 게다가 지난 2002년부터 레저용차량(RV) 등 대형차의 판매증가로 고가 부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도 호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 전략으로 인해 이 회사는 수출모멘텀까지 누리고 있다. 경기방어주로서의 안정성과 수출확대로 인한 성장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팀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존전략을 택한 만큼 향후 차종 증가와 생산량 확대에서 모비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수출되는 제품은 내수에 비해 마진율이 월등히 높아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이 늘어날수록 모비스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내수부문 AS부품판매 영업이익률은 15%대. 하지만 수출의 경우 30%를 초과한다. 향후 수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성이 좋아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8%로 거래소평균(12.6%)을 넘어 국내 상장사중 최고 수준이다. 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수출 시장이 모비스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현대차의 해외 공략에 따라 모비스의 ROE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의 유일한 약점은 계열사 리스크다. 올들어서도 현대차 지분 1.35%를 사들이기 위해 1천4백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가 계열사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제까지 주가 발목을 잡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함에 따라 이러한 악재도 해소되고 있다. 삼성증권 김 팀장은 "다임러의 지분매각 결정으로 현대차 경영권이 안정되고 모비스의 지분 매입 부담도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