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유망주 라운드 업] 내수업종 : 현대백화점 ‥ 매수추천 잇따라
입력
수정
현대백화점의 1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천7백83억원, 영업이익은 32.8% 급감한 2백12억원이었다.
내수 부진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고정비 부담은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연초 4만1천3백원까지 상승한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5월까지 3만원 안팎의 박스권을 거듭하다가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5월 초 2만원대로 떨어졌다.
1분기 실적악화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그동안 '보유' 또는 '중립'을 제시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을 '매수' 또는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영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부진한 내수경기 등 모든 악재를 고려하고도 충분히 싸졌다"면서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그는 "광고 및 판촉비를 줄이고 임직원 수를 감축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현대백화점의 잠재 부실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자사 신용카드의 연체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자사카드 연체 규모는 7백43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미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자사카드 관련 리스크가 생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면서 "엄격한 신용관리 및 통제로 신규 연체액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의 한영아 연구위원도 "1분기중 신규 연체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만큼 연간 카드 관련 부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 연구원은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하반기 이후 기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소비경기가 본격 회복하기 전에 미리 주식을 매입하라"고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 늘어난 1천9억원,순이익은 7.1% 증가한 6백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