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유망주 라운드 업] 철강ㆍ유화업종 : LG화학 ‥ 수출호조 이어질듯

LG화학은 올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가와 실적 등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수준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에는 주가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다. 실적도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1조6천91억원, 영업이익 1천6백91억원, 순이익 1천5백28억원 등을 기록,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순이익은 48.9%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LG화학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 이희철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의 수급상황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오는 2005년까지 이러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모멘텀 약화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화학 및 IT소재부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이 회사의 성장엔진은 'PVC(폴리염화비닐)'다. 각종 파이프류와 농업용 필름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이다. 지난 1분기 이 회사의 PVC 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당분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다만 원가상승의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편광판과 리튬이온전지 등 정보소재 산업의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LG화학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분야다. 2차전지의 생산능력은 작년 상반기 월 7백만셀에서 월 1천8백만셀 규모로 늘렸으며 편광필름 생산능력도 연 4백만㎡에서 연 9백30만㎡로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이 부문이 본격적인 캐시카우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12.3%에서 내년에는 19.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