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유망주 라운드 업] 철강ㆍ유화업종 : 포스코 ‥ 好실적비해 낙폭과대

포스코는 차이나쇼크가 시작된 4월 중순께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 현재 14만원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라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 때문에 다른 외국 철강업체들과 함께 동반하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실적이 뚜렷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주가하락폭이 너무 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 매출은 2002년 11조7천2백86억원에서 2003년 14조3천5백93억원, 2004년 17조7천7백50억원으로 2년 연속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매년 20% 이상 늘어 2002년 1조8천3백35억원, 2003년 3조5백85억원, 2004년에는 3조9천6백8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좋아지는데 반해 주가는 하락해 포스코의 주요 투자지표들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투자매력도가 높이지고 있는 셈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 2004년 예상수익을 기준으로 4.3배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포스코 평균 PER(8.4배)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8배로 1배를 밑돌고 있다. 최근 10년간 평균 PBR(0.9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포스코의 2005년 예상 PER와 PBR 역시 4.7배와 0.7배로 과거 10년 평균치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지표들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경제의 긴축으로 향후 대중국 수출이 크게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포스코는 전체수출액중 약 27.9%(과거 5년 평균)를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50.1%에 달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철강경기 둔화로 수출성장률이 어느 정도 감소할 수밖에 없겠지만 포스코가 중국쇼크의 영향을 덜 받는 고급제품에 주력하고 수출다변화 노력을 기울인다면 부정적인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며 "주가상승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