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중고차 매매업소 휴폐업 속출 ‥ 160곳중 66곳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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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으로 문닫는 중고차 매매업소가 속출하는 등 광주 전남지역 중고차시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2일 광주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역 중고자동차 매매건수가 지난 4월 3천57대로 전달 3천6백6대에 비해 15%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2천7백75대만 팔려 8.3% 줄어드는 등 판매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시 자동차매매조합 소속 회원사 1백60곳 가운데 임대료를 내지 못해 사실상 휴ㆍ폐업상태인 업체가 46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을 열고 있는 매매상들도 20여곳이 조합비를 내지 못해 전산업무가 중단되거나 사무실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여서 전체 매매상의 40%가량이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4∼5월 거래량에는 대다수 업체들이 폐업을 하면서 현금 대신 보유하고 있는 중고차를 다른 업체에 넘기는 '허수거래'가 다수 포함돼 있어 실제 거래량은 이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휴업상태인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기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전무하다시피해 직원들 월급조차 주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권에 대한 대출과 체납된 세금 때문에 휴ㆍ폐업 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