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2弗 돌파 사상최고 ‥ 사우디 테러 영향
입력
수정
국제유가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추가 테러우려로 심리적 저지선인 배럴당 42달러를 넘어서며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기대감으로 41달러선으로 소폭 떨어졌다.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최근월물인 7월인도분 가격은 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2.45달러(6.1%) 급등한 배럴당 42.3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WTI가격은 2일 OPEC이 유가안정을 위해 원유증산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 51센트 떨어진 배럴당 41.82달러로 출발했다.
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성수기인 올여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제3차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에서 아시아경제가 고유가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전체 에너지자원중 석유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로서는 고유가로 인한 수출감소와 기업실적 악화의 이중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같은 유가급등으로 OPEC의 대폭적인 원유증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회담을 갖고 현재 하루 2천3백50만배럴인 생산쿼터를 2천6백만배럴로 2백50만배럴(10.6%)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