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 외국인 순매수 힘입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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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이 오히려 고유가 덕분에 외국계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의 '오일머니'가 각종 플랜트 건설로 유입되면서 플랜트 설비에 들어가는 에어쿨러를 제작하는 삼영의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2일 삼영 주가는 전날보다 1.94% 오른 9천9백90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7일 이후 연속 순매수에 나서 지분율을 18.15%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했다.
강영일 동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하면 중동국가들은 오일머니를 플랜트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플랜트 투자 확대로 에어쿨러 업황은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4월말 현재 삼영의 수주잔액은 6백39억원을 기록,전년동기(3백46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4월까지의 수주 규모는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특히 에어쿨러의 수주 잔액이 4백34억원에 달하는 것은 중동지역의 수주가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열연강판 등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영실적도 앞으로는 좋아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수주에서 납기까지 통상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급등한 원재료 가격을 제품가에 반영하게 될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