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인기 대단하네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 시행 이후 첫 실물펀드로 나온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판매에 들어간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 부동산펀드'는 하루 만에 모집금액(5백억원)의 절반이 넘는 2백55억원의 개인자금이 몰렸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예약된 법인 자금까지 고려하면 이미 한도가 찬 상태"라면서 "청약 마감일인 오는 7일 이후 투자금액에 비례해 고객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교보 SK 동양종금 한화증권 등이 내놓은 '맵스 프런티어부동산펀드'에도 지난 1일 하루에만 2백2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3일이면 모집금액 4백5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투자수익률이 은행금리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한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금은 아파트 신축(재개발)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운용돼 연 7%가량의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저금리가 가속화되고 주식시장마저 불안해지자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첫 실물자산 펀드인 부동산펀드가 성공적으로 발매돼 다른 실물자산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영화 공연 음반 등에 펀드자산의 7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운용하는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모집금액은 4백억원 규모며 연 8%의 수익률이 나올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면서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가 끝나는 대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