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부-경영대학 2005학년도 입학정원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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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본부와 경영대학이 2005학년도 입학정원 감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본부측이 발표한 입학정원 감축안에 대해 경영대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서 구조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2일 내년 입학정원을 각 단대별로 10∼20%씩 줄여 올해보다 6백25명(16.1%) 줄어든 3천2백60명을 선발한다고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달 경영대와 미대를 제외한 입학정원 14.6% 감축안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경영대 40명(20%),미술대 18명(15%)을 감축키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경영대는 이번 결정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오수 경영대학장은 "학부정원 감축을 둘러싼 문제는 정책에 참여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 능력의 존치 문제"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경영대측은 "일주일전 학장회의에서 일방적으로 학부정원을 줄이라는 본부측의 요구가 있었으나 당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며 "학칙에 따르면 이 문제는 학장과 본부측이 합의하에 결정할 문제인데 이번 결정은 합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경영대의 학부정원은 현재 2백명이며 정원감축안이 확정될 경우 내년 1백60명으로 줄어든다.
서울대는 2002년 정운찬 총장 취임이후 2005학년도 입학정원을 3천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나 단과대학들이 반발,당초 계획만큼 줄이지 못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