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업체가 갈비찜도 파네..사업 다각화

도자기 제조업체들이 내수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기존 제품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요식업,주방용품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대표 김동수)는 프라이팬 뚝배기 숟가락 등 각종 주방용품을 취급하는 브랜드 '리빙한국'을 이달 안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한국특판㈜이란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매장에서 일부 판매해오던 타사의 주방용 소품들을 앞으로는 외주제작방식으로 조달,통일 브랜드로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김무성 마케팅 이사는 "기존 매장에서 도자기와 함께 다양한 주방용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자기의 문양을 실용 도자기에 접목해 온 광주요(회장 조태권)는 고급 식기를 활용한 전통 한식레스토랑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더 가온(The Gaon)'은 홍계탕,전복갈비찜 등 코스식 한식과 일품요리들로 메뉴를 구성,자사 식기제품으로 꾸며진 전통 상차림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현재 더 가온은 국내 2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체인점을 열 계획이다. 행남자기(회장 김용주)도 '크리스피 앤 크리스피'라는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행남자기 본사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연내에 매장을 서너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매장에선 각종 인공첨가물을 배제한 신선한 빵과 케이크류를 커피와 함께 행남자기 그릇에 담아 제공한다. 도자기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중·고가의 도자기 그릇보다 잘 깨지지 않고 실용적인 스테인리스,플라스틱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도자기와 관련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