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신화 공통분모는 열린 독창성..'소니 출신 CEO는 왜 강한가'

'소니 출신 CEO는 왜 강한가'(가토 료혜 지음,김현 옮김,청년정신)는 제목 그대로 소니의 독특한 사풍에서 큰 업적을 남기고 회사를 떠난 뒤에 다른 분야에서 프로 경영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11명의 베테랑 이야기. 좋은 기술이라면 위아래 따로 없이 목숨을 걸고 추진한 요코노 시게루(인포시링 부사장),신념이 성공을 부른다는 믿음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한 와타나베 히데오(나레직스 대표),미래통신 비즈니스의 대가 하네 쿠니오(이스익스월드 대표),세계를 상대로 맞서나간 소니 정신의 계승자 사카이 쇼하치(몬트리올 사운즈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들 '베스트 일레븐'의 공통점은 '독창성'이다. 다양한 제안과 끊임없는 아이디어로 회사와 자신을 키우고 단련시킨 주역들. 여기에 상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집념과 투철한 직업정신이 결합됐다. 좋은 상품을 제안하면 설계부서와 제조부서가 필사적으로 여기에 호응하는 게 소니의 또다른 강점이다. 그래서 마케터와 디자이너도 한껏 물이 오른다. 또 하나는 언제나 새로운 경영스타일을 받아들이는 열린 의식이다. 좋은 상품은 그것을 제안한 구성집단 내부에서 책임지고 추진한다. 일본 대기업 가운데서 미국식 사내 컴퍼니 제도를 처음 도입하고 성공한 회사가 바로 소니였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몸에는 '소니의 유전자'가 흐른다고 말한다. 2백56쪽,1만2천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