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적전망 힘드네 .. 애널리스트 오차 54.5%

아시아국가 중 한국 기업에 대한 실적 추정이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CSFB 및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 상장기업에 대한 전세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 전망치와 실제 확정치간 오차는 평균 8.5%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실적추정치 오차는 54.5%에 달해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다음은 대만 34.8%,인도 20.1%,호주 17.3% 싱가포르 13.8%,홍콩 9.9%등의 순이었다. 한국기업에 대한 이익추정 오차가 이처럼 큰 것은 IT(정보기술) 유화 철강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산업이 많고,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IT 수출강국으로 불리는 대만의 실적추정 오차도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게 이를 말해 준다는 것이다. CSFB증권은 "아시아 증시가 실적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익 전망치에 숨은 함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도 "애널리스트들이 통상 현재 추세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한데다,한국의 경우 경기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커 실적추정치와 1년후 실제치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