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1) 최 사장과의 '원초적 대화'

-가장 많이 잃었을 때와 벌었을 때는. "몇 해 전 하루 15억원을 잃었던 적이 있다. 그 전 6개월 동안 번 것을 그날 다 날렸다. 가장 많이 벌었을 때는 하루에 5억∼6억원인 것 같다." -지금까지 얼마나 벌었나.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략 세자릿수(단위는 억원)는 되는 것 같다." -파생상품 딜러라는 직업에 만족하나. "아직 후회해 본 적은 없다. 다만 부산물로 위장병, 극심한 난시, 허리 통증을 얻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손실을 본 다음에는 항상 세수를 한다. 그래도 마음 정리가 되지 않으면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운다." -자식이 딜러를 한다면 시키겠는가. "권하지는 않지만, 원하면 말리지는 않겠다. 단 돈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잃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매매중 가장 기쁠 때는. "내릴 것 같아 팔고 나왔는데 정말로 지수가 내렸을 때다. 그때의 쾌감이란…." -딜러를 하지 않았다면. "젊어서는 검사를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시 인생을 산다면 신문기자가 되고 싶다." -돈이 많아 좋을 때는. "부모님께 선물을 사드릴 때다." -돈 벌어 어디에 쓸 것인가. "증권사나 투신사를 인수하는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