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制 등 접점찾기 힘들듯 ‥ 자동차勞使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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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현장의 '실세'로 군림해온 현대ㆍ기아, 쌍용, GM대우 등 자동차노조들도 올해 △사회공헌기금조성 △노조의 경영참여 △비정규직차별철폐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5일근무제 등 회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이슈들을 제시,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주5일근무제는 특히 타협하기 어려운 메뉴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노사가 주5일근무제에 전격 합의한 뒤 9월부터 실질적인 주40시간을 시행했으나 현대차 회사측이 휴일ㆍ휴가일수 감축안을 들고나온 것.
회사측은 주5일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월차폐지와 함께 연차를 현행 10∼44일에서 개정된 근로기준법대로 15∼25일로 축소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측은 이미 노사협상에서 타결된 내용을 다시 수정하려는 회사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선 회사측이 다른 것을 따내기위해 협상용으로 주5일근무제를 제시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시행할 것을 대기업에 강력히 권고하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단체협상때마다 단골 메뉴로 올라오는 '노조의 경영참여' 역시 노사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차노조는 '해외 현지공장 설립과 합작에 따른 자본이동에 대한 특별협약 요구안' 등을 제시, 회사측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또 기아차노조는 노사 동수의 징계위원회 구성, 노조대표자의 이사회 참석 등을 요구해 놓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경영권은 사측의 고유권한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사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