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도 '夏鬪 긴장' 고조‥134개 사업장 소속된 금속노조 쟁의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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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현장에 '하투(夏鬪)'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부분 파업에 이어 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대우종합기계도 3일 하루 전면파업을 실시했다.
산별교섭을 벌이는 보건의료산업노조와 금속노조 민주택시노조 등도 잇따라 파업을 결의하거나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있다.
또 현대ㆍ기아자동차 등 강성노조들도 두자릿수 임금인상과 함께 사회공헌기금조성,노조의 경영권참여 등 다소 무리한 조건들을 들고 나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노동계의 강경투쟁으로 몸살을 앓아온 재계는 올해도 벌써부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달아오르는 산업현장 =올들어 대형민간사업장 분규로선 금호타이어(노조원 5천여명)와 대우종합기계(노조원 4천8백여명)가 눈에 띈다.
지난 4월 비정규직 2백8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목을 받았던 금호타이어는 지난 3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우종합기계 공대위소속 근로자 2천여명도 3일 생산활동을 전면 중단한채 서울 여의도에서 매각반대 총궐기대회를 갖고 정부의 매각일정중단을 촉구했다.
재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한진중 두산중 대림자동차 만도 대우종합기계 영창악기 삼호중공업 등을 포함, 1백30여개 사업장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사업장들이 많아 한번 터지면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12차례 중앙교섭을 실시했으나 회사측의 교섭해태로 진전이 없다며 4일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금속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16일 1차파업, 22일 2차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 산별교섭이 분규 부채질 =지난 2002년 산별교섭이 본격화된 이후 노사분규가 전년도보다 40%이상 늘어난 3백22건을 기록하는 등 산별교섭이 노사안정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총파업을 결의한 보건의료산업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총파업에 돌입, 교섭을 파행으로 이끈 병원을 상대로 집중 타격투쟁과 로비농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민주택시노조연맹 산하 1백80여개 사업장도 부가가치세 경감분 전액지급 요구가 거절되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중앙노동위원회에 일괄 접수, 파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택시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6일 1차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윤기설 노동전문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