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국회 개원연설'] (여야반응) 열린우리 "냉정한 현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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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노무현 대통령의 17대 국회 개원 '축하 연설'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솔직하고 냉정한 현실진단이 돋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정치ㆍ언론개혁을 국회에서 맡아줄 것을 요청하는 등 '역할분담론'을 제안한데 대해 '상생 정치'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경제관과 '시민혁명' 발언을 집중 거론하며 "국회에 대한 대결적 자세가 바뀌지 않은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민은 경제위기를 절감하는데 대통령은 위기가 아니라고 말한다"며 "시장은 거짓말을 못한다.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혼란을 부추기고 신뢰를 주지 못한데 대한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시민혁명론'에 대해 "4ㆍ15 총선이 시민혁명이라면 불과 50여일 만에 치러진 6ㆍ5 재보선에서는 왜 시민혁명이 이어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진 의원은 "유가와 물가, 실업률, 환율 등 서민 입장에서 부담되지 않는 것이 없는 어려운 상황인데도 대통령의 현실감각이 이처럼 결여돼 있다면 정부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영식ㆍ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