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리막?..중개업소 폐업 속출..10.29이후 수도권만 1만개

작년 10·29부동산종합대책 이후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폐업신고를 하는 중개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7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10·29대책' 이후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수도권에서 모두 9천5백22개의 중개업소가 폐업신고를 했다. 특히 작년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에는 월 평균 1천8백51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월 평균 폐업업소 수 1천3백85개보다 매월 5백개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폐업신고 업소가 월 평균 1천4백55개에 달하는 등 중개업소들이 부동산대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중개업소들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문을 닫는 업소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5월 한달간 송파구청에 폐업을 신고한 중개업소는 모두 50곳으로 전달(35곳)보다 30% 증가했다. 강남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올 1∼5월 강남구청에 폐업을 신고한 부동산은 2백56곳으로 작년 동기(2백29곳)에 비해 18%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신규등록 업소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2천4백38개와 3천2백34개에 달하던 수도권 신규 등록업소 수가 올 1월에는 1천9백91개로 크게 줄었다. 2월에는 2천3백9개로 잠시 반등했으나 3,4월에도 1천9백42개와 2천2백25개에 그치는 등 작년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수도권에서 문을 연 지 한달도 채 못가 폐업을 하는 중개업소도 전체의 8%에 달했다. 지난 1월에는 무려 2백37개 업체가 한 달만에 문을 닫았으며 2월과 3월에는 각각 1백76개와 1백88개 업체가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