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제지, 애널들 홍보의 힘? .. 탐방리포트 나오자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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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법정관리에서 탈피한 조일제지가 애널리스트들의 탐방 코멘트 덕에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7일 조일제지 주가는 14.92% 오른 5천4백70원에 마감됐다.
이날 상한가 행진에는 신흥·대신증권의 기업탐방 코멘트가 기폭제가 됐다.
신흥증권 한 연구원은 "조일제지 가 금호그룹계열로 편입되는 등 기업 이미지가 좋아진데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측도 "장부가 3백80억원 규모의 안양공장 처분을 검토하고 있어 재무환경이 좋아지고 있으며 골판지 원지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영업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수익비율(PER) 등 기본적인 투자지표조차 산출할 수 없는 업체에 대한 리포트가 적절한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일제지는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이익을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올 1분기에 영업흑자로 돌아선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기업구조조정(CRC)조합을 통해 조일제지를 계열사로 편입한 만큼 금호측의 의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CRC조합을 통해 자금모집을 할 경우 통상 매각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금호그룹이 단순히 재무적 목적으로 투자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 투자를 통해 나중에 본격적인 계열편입을 할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