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 김덕규ㆍ박희태 의원 ‥ 17代의장단 구성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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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17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열린우리당 김덕규,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선출,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회는 지난 5일 개원 첫 본회의에서 김원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으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부의장 배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부의장을 뽑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재적의원 2백99명중 2백5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투표에서 김덕규 의원은 2백43표를, 박희태 의원은 2백39표를 각각 얻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개혁특위 인선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해 특위를 가동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17대 국회는 첫 본회의가 열린 5일 의장단 배분과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 전환 등을 둘러싸고 대립한데 이어 본회의 둘째날에도 한동안 파행을 지속함으로써 정쟁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또 국회법상 8일까지 끝내도록 돼 있는 상임위원장단 선출도 여야간 협의조차 안된 상황이어서 일주일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원기 의장은 개원사에서 "17대 국회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머물지 않고 우리 의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위대한 국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모든 의원들은 제2의 제헌국회 의원이란 각오로 17대 국회를 성공시킬 역사적 소명을 갖고 있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국회가 보여줬던 과오를 극복하고,민의의 전당이자 국정 논의의 중심무대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